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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출산

[강남 차병원 : 시험관 시술] 자궁내시경 이후 인공주기 시험관 3차 만에 임신 성공, 임테기 테스트, 피검수치

by 지구에서 니나노 2021. 7. 28.

01 : 강남 차병원 시험관 3차 시술 후기

누구한테는 짧다고 느껴지지만 나에게는 엄청 길게 느껴졌던 임신을 위한 시험관 준비 2020년 12월 중순을 시작으로 2021년 7월까지의 노력으로 시험관 시술 3차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

 

내가 시험관 시술을 할 거라는 생각은 살아오면서 전혀 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었다. 늦게 한 결혼, 적은 나이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의 말도 그렇고 정말 30대였으면 1년 정도 신혼 기간을 가지고 자연임신 시도를 해보고 실패하면 그때나 시작했을 거 같은 시험관 시술을 결혼하자마자 거의 바로 시작했다. 

 

나이가 있으니 시간이 귀하다고! 그 말이 맞는 거 같다. 어떤 사람들은 젊어도 좋은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여 일부러 라도 시험관 시술을 진행한다고 한다. 긍적으로 시작한 시험관 시술 도전!

 

1,2차 실패로 난 정신력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했는데 점점 맨탈이 흔들흔들 시험관 3차 시도 때는 이번에 안되면... 앞으로 계획을 어떻게 짤지 엄청 고민을 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시험관 3차 만에 임신 성공! 정말 기분이 묘했다. 아직 초기라 12주의 위험 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1차 때 강남 차병원 난임센터에 예약을 하였고 교수님 정보도 없는 통에 유명한 교수님이 누군지도 몰랐고 또 유명한 교수님들은 1차에 예약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 교수님 한분을 예약하고 진행. 그렇게 1,2차 실패 후 강남 차병원에서 유명하신 김*영 교수님을 힘겹게 예약 할 수 있었다. 운이 좋게도 내가 신규 환자로 예약 한 이후에 간호사님 한테 들었는데 김*영 교수님 환자가 너무 많아 앞으로는 신규 환자를 받지 않으 실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얼마나 다행인지.....

 

그렇게 처음 김*영 교수님을 만나 뵈었을 때 배아도 5일 배양에 상태도 좋고 두 분 상태도 좋은데 왜 안됐을까 하시면 연신 갸우뚱하시는 모습에 그러면 안되지만 이전 교수님에 대한 마음 적 기분이 좀 안 좋아지더라는... 근데 전 교수님은 좀 허당끼가 많으셨다. 김*영 교수님은 상담도 오래 해주시고 정말 맘 적으로 어루만져 주시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 이번엔 뭔가 느낌이 좋아!"

 

그렇게 1개 남은 동결 배아로 다음 이식을 하기엔 아쉬워서 2차 난자 채취를 진행하였고 1차에서는 9개 중 5개를 5일 배양을 했는데 2차 난자 채취에서는 2개만 나왔고 다행히 그 두 개를 다 5일 배양으로 냉동시켰다고 한다. 정말 앞자리가 바뀌는 개수가 확 줄더라... 뭐든 젊었을 때 빨리 하는 게 좋은 듯

 

그렇게 2021년 7월 17일 강남 차병원 난임센터에서 3차 시험관 이식을 하였고 1,2차 때는 일주일 만에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 해서 단호박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엔 피검 날까지 참아보자 했는데 정말 일주일이 고비다 그만 임신테스트 기에 손을 대고 말았다. 스마일 슈퍼 패스트로 아침 첫 소변으로 테스트해 보았는데 5분쯤 다 되었을 때 매직아이가 보였다. 그러다 살짝 정말 살짝 진해지고... 헐.. 뭐지 이번엔 성공인가?!

 

'임테기테스트
스마일 임테기 슈퍼페스트

 

1,2차에는 정말 단호박 한 줄이었는데 이번엔 희미하게라도 두 줄을 보니 더 임신테스트기에 노예가 되어 가더라... 그렇게 다음 날 스마일 테스터가 일반으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정말 매직아이였다. 아직 테스트하기엔 이른 날짜여서 그런가?!

 

7월 19일 이식 후 첫 임테기를 7월 25일에(이식을 빼고 6일 후) 해서 연한 두 줄을 보았고 26일에는 매직아이 27일에는 슈퍼 페스트로 첫날 테스트한 것보다 살짝 더 진해진 선을 보았고 28일 피검 당일에는 일반 테스트 기로 26일 테스트 기 보다 좀 더 진한 두 줄을 보았다.

 

'임테기테스트결과'임테기테스트결과'임테기테스트결과
시험관 시술 후 임테기 결과

 

강남 차병원 아침 10시 반 김*영 교수님으로 예약이 되어 었는데 10시 전에 피검사를 하면 그날 오후 1~2시 사이에 결과가 나온 다고 해서 9시에 차병원으로 고고~ 교수님 방 앞에 갔더니 10시 반까지 수술 예정이라고 그래서 간호사 분에게 "저 지금 피검 먼저 해도 될까요?" 했더니 "두줄 보셨어요?" , "네, 아주 연하게요.", " 그럼 되신 거 같은데... 이따 굳이 교수님 뵙지 않아도 되면 오시지 않아도 돼요." 그렇게 부족한 약에 대한 처방전과 피검사만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02 : 자궁내시경, 처방약, 주사 후기

 

2차까지 시험관 시술에 임신이 안되면 검사받을 수 있는 것 바로 피검사로 몸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과 자궁내시경으로 착상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지 확인한 후 제가 해서 착상이 잘 되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 있다.

이전 교수님은 피검사를 해 보다고 하셨는데 김*영 교수님은 내 차트를 보시더니 음.. 피검사도 하죠 그런데 자궁경 해봅시다.라고 하셨고 그렇게 자궁경 수술 날짜를 잡았다. 

 

자궁 내시경을 하고 난 후 착상이 잘 돼서 임신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하셨다. 수술 날짜를 잡고 한 달 동안의 휴식기를 보낸 후 자궁내시경을 하였고 자궁 표면이 살짝 울퉁 불퉁해서 깎아 내셨다고 하였다. 혹은 없었는지 여쭤보았더니 자궁 내벽이 울퉁불퉁한 것도 혹의 일종이라고 하셨다. 

 

생리 2일 차에 김*영 교수님은 환자 예약이 꽉 차서 예약을 못 하고 다른 교수님께 예약을 진행하고 김*영 교수님이 미리 계획 해 놓으신 대로 진행하신다고 했다. 이번 냉동 시험광 시술은 자연주기가 아닌 인공 주기로 진행한다고 인공 주기에 대해서 여쭤보니.

 

자궁 내벽이 자연적으로 두꺼워지는 걸 기다린 후 시험관을 진행하는 것이 자연주기

자궁 내벽을 약을 통해 두꺼워지게 만들어 주기를 인공적으로 조정해서 시험관을 진행하는 것이 인공 주기

 

시험관 1,2차 때는 자연주기로 진행했고 내가 배란도 늦는 편이고 내벽도 천천히 두꺼워지는 편이라 인공 주기가 더 맞을 수 있을 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처방해 놓은 약 처방대로 다른 교수님이 처방 해 주시고 다음 방문부터는 다시 김*영 교수님으로 예약 완료!

 

'프로기노바-베이비아스피린
프로기노바

 

이날 처방받은 약은 프로기노바, 베이비 아스피린 이렇게 두 가지였다. 프로기노바는 품귀 현상이라 약국에 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주사로 처방해 준다고 한다. 이때 제발~ 주사는 싫어요. 약으로 먹고 싶어요를 속으로 얼마나 빌었는지! 다행히 약국에 약이 있어 프로기노바 겟~

 

< 3차 시험관 시술 전 처방 약 - 호르몬제, 아스피린 >

'프로기노바'프로기노바
프로기노바

 

프로기노바 - 하루 세 번 아침, 점심, 저녁 식 후 한 알

교수님 말로는 내벽을 두껍게 만드는 약이라고 한다. 

검색해 보니 난포호르몬 및 황체호르몬제이며 효능 효과에 갱년기 중상 경감을 위한 호루몬 대체요법이라고 적혀 있던데 여성 호르몬제 인가보다.

하루 세 알을 먹어야 하는데 자꾸 먹었나 안먹었나 헷갈려서 저렇게 세개씩 잘라 놓고 먹으니 딱 좋았다.

 

'베이비아스피린'베이비아스피린
베이비 아스피린

 

 

 

베이비 아스피린 - 하루 한 알 저녁

베이비 아스피린은 피를 묽게 해 주어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서 자궁까지 피가 잘 돌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 자궁 내벽 두께 만들기 >

시험관 시술 전까지 자궁 내벽 두께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를 하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자궁 내벽 두께가 8mm 이상이 되어야 시험관 시술이 가능 한데 두 번째 병원 방문 후 10mm 두께가 나와서 7월 19일 오후 2시로 시험관 시술 날짜를 잡았다.

 

< 3차 시험관 시술 추가 처방 - 주사, 질정제 >

'질정제-프롤루텍스
질좌제 프롤루텍스

 

자궁 내벽 두께가 두꺼워져 시험관 시술 날짜를 잡은 후 유트로게스탄 질좌제와 프롤루텍스 주 25밀리그램 주사약. 이렇게 두 가지를 추가로 처방받았다. 앞에서 받은 처방약도 끊으면 안 되고 유지해야 한다.

 

'유트로게스탄-질좌제'유트로게스탄-질좌제
유로게스탄 질좌제

 

유트로게스탄 질좌제 - 하루 세 번 아침, 점심, 저녁 / 6~8시간 간격으로 넣기

질정은 착상 유지를 위한 처방 약이라고 했다. 임신하고도 한동안은 계속 넣어야 한다고 한다.

1,2차 시험관 시술 때는 아침에 한 번 넣는 크리논겔 질정제를 처방해 줬는데 이번에는 하루 세 번 넣는 유트로게스탄 질좌제를 처방 해 주셨다. 알약 형식으로 되어 있어 손으로 넣거나 어플리케이터를 이용해서 질 안 쪽에 넣는데 6~8시간 간격으로 넣어 줘야 한다. 첫날은 6시간 정도 간격으로 넣었는데 생각해보니 밤부터 아침까지 빈 시간이 너무 길어서 최대한 8시간 간격으로 넣어주었다.

아침 8시 한번, 오후 4시 한번, 밤 11시 반~12시 사이 한번 

이렇게 넣어야 빈 시간 없이 유지될 수 있어 시간을 지키는 게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

 

'프롤루텍스'프롤루텍스
프롤루텍스

 

프롤루텍스 주사 - 이틀에 한번 일정한 시간에 주사

난포호르몬 및 황체호르몬제로 이 또한 임신을 유지시켜주는 주사라고 했다.

자가 주사로 다른 주사에 비해 흡수 넣는 시간이 길어 오래 동안 주사를 놓아야 하고 욱신 거리는 통증이 며칠 간다.

 

03 : 강남 차병원 시험관 시술 후기

7월 19일 오후 2시에 잡힌 시술 시간. 병원에서 준 하얀색 카드와 시술 후 교수님이 넣어 주실 절정제 하나를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강남 차병원은 솔직히 시설이 좀 낙후되긴 했다. 그리고 다른 난임 센터에서는 시술 병실 안으로 휴대폰 반입도 되고 배아 사진도 주고 한다던데 강남 차병원은 그런 게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남임 센터이니 아쉬움을 접고 다녀야지 ㅎㅎ

 

김*영 교수님이 예약 환자가 많기 때문에 역시나 이날 2시로 예약된 시술 시간보다 4~50분 늦은 시간에 시술을 시작하였다. 배아는 사람 배아고 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씀해 주셨고 이식 후 어느 자리에 이식 했는지도 화면을 통해 말씀 해 주셨다. 이전 교수님은... 이런 설명도 없으셨는데 역시 김*영 교수님이 환자에 대한 배려가 아주 좋은 거 같다. 손 기술도 좋으시겠지만 환자와의 교감도 잘해 주셔서 인기가 좋은 거 같다.

 

그렇게 시술을 마치고 침대에서 한 시간 정도 누워 있는데 엄청 지루한 시간이다. 그리고 시험관 시술 시 배아 이식할 때 자리가 잘 보인다고 해서 소변을 참아야 하는데 그것 또한 고통스러운 시간. 시술 후 5~10분 후 화장실을 다녀와도 된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찝찝한 마음에 참아 보다고 40분 정도 지나서 못 참고 소변을 보았다. 난 매 차 수에 그랬던 거 같다.

 

시술을 마치고 기다리는 남편과 함께 집으로 가서 미리 끓여 놓은 미역국을 먹고 친구 말대로 최대한 누워 지내보기로 했다. 당일 날은 휴가를 내었고 요즘 재택 중이라 시술 이후 일이 없을 때는 최대한 안정을 취하고 누워서 지냈다. 편안한 빈백과 바디 팔로우와 거의 한 몸이 되어 지내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시술 날짜를 제외하고 6일 째되는 날 스마일 슈퍼 페스트 임테기로 아침 첫 소변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약하게 분홍 줄이 보였다.

 

'스마일임테기
스마일임테기

 

단호박일 때는 단념했는데 임테기에 손을 뗄 수 없었고 3일 후 있는 피검사 날까지 아침마다 임테기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원래 임테기는 이틀에 한번 하면 된다고 했는데 뭔가 색이 연해서 자꾸 해 봐야 마음이 편하더라. 그리고 이미 테스트 해 본 임테기와 같이 며칠을 계속 쳐다보게 되는 매직. 

 

'임테기-테스트결과
스마일임테기 검사

 

04 : 시험관 3차 결과 

기다리고 기다리 던 피검 사 당일. 역시나 아침에 임테기를 테스트를 해 보고 연한 두 줄을 보았다 스마일 임테기가 좀 박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 소문을 믿어 보기로 했다. 피검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오후 12시 차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피검 수치 80이 나왔는데 임신은 맞고 100이상이 나와야 안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이틀 후인 금요일 2차 피검 때 2배 이상 피검 수치가 나오면 임신이 잘 된거라고 하였다.

제발~ 2차 피검 때 160 이상이 나오길! 또 이렇게 기다림이 시작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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